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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소속사 '바누스 사태' 침묵 왜

엠넷미디어 '도용곡 거액사기'에 뒷짐만… 사건 은폐 의혹도

'바누스 사태'가 일주일 넘도록 수습이 지지부진하다. 20일 이효리의 자기고백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의 장본인은 바누스. 그는 해외 곡을 무단 도용한 노래들을 이효리 4집에 제공하는 '희대의 사기극'을 감행했다. 그는 사태가 공론화 된 지 열흘이 넘도록 잠행을 거듭하고 있다. 속 시원한 사과나 해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해 비난을 맞고 있다.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은 이효리의 소속사 엠넷미디어도 마찬가지. 이해할 수 없는 사태 수습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엠넷미디어는 4집 녹음 당시 바누스에게 거액의 곡비를 지급했다. 하지만 이 금액을 어떤 이유에선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원작자들을 찾아나서 권리관계를 해결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말만 반복할 뿐 사기 행각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다. "여권을 압수했다"며 도주 염려가 없다는 얘기뿐이다. 이번 사태는 두 가지 핵심 쟁점이 있다. 해외 곡을 무단 도용했다는 점과 이 곡들을 대가를 받고 엠넷미디어 측에 넘겼다는 측면이다. 엠넷미디어 측은 후자의 문제를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다. 이는 하청업자가 무단 도용된 상품을 납품해서 심각한 손해를 본 회사가 피해보상액 회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셈이다. 대형기획사이자 상장사로는 이례적인 행보다. 오히려 피해자 엠넷미디어를 대신해 바누스가 속했던 작곡가 집단 바누스바큠이 '제2의 바누스'를 막아야 한다며 형사 고소를 준비하는 등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엠넷미디어의 미온적인 태도에 온라인은 뜨겁다. 일각에서는 이효리가 이번 사태의 전말을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면 사태 자체를 은폐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고 꼬집고 있다. 이효리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도의적인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는 엠넷미디어의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을까 업계의 우려는 커져가고 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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