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시치는 내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하는 2013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그는 "완치하려면 한동안 운동을 멈춰야 한다"면서 "미래를 저당잡아 가며 모스크바에서 경기에 나서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블라시치는 2007년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오랫동안 여자 높이뛰기에서 '지존'의 자리를 지켜 온 선수다.
193㎝의 늘씬한 몸매와 우아한 점프를 자랑하는 그는 점프에 성공하고 나면 흥에 겨워 '댄스 세리머니'를 보이는 등 남다른 스타성을 지녀 육상팬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허벅지, 발목 등 크고 작은 부상이 겹친 탓에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고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도 아킬레스건 수술 여파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등 내리막을 타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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