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제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기아차가 인도에 이미 진출한 모회사 현대차 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데다 인도 시장에서 이윤을 낼만한 제품을 찾지 못해 진출을 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기아차가 인도에 진출하면 현대차 매출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시트로엥은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의 자동차 중심지로 불리는 사난드시(市)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포기하고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나 러시아의 칼루가에 공장을 짓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시트로엥은 2014년 인도에서 중형 세단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프랑스 업체 푸조는 2011년 초 10여 년 만에 인도에 재진출한다고 발표했으나 매출급감 탓에 이 계획을 작년에 보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차 업체인 프로톤은 인도 히어로 그룹과 최근까지 합작 협상을 해왔으나 ‘1차 시장’인 중국과 이란에서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인도 진출 계획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인 체리와 지리도 이미 수차례 인도 진출을 시도했으나 자사에서 생산하는 경유차가 부족한 점을 들어 인도 진출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중국 자동차업체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중국에선 휘발유와 자동기어 자동차가 대세”라면서 “체리와 지리는 경유차와 수동 기어 자동차가 대부분인 인도 시장에 내놓을 마땅한 제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선 자동차 판매량의 60%가 소형차이며 소형차 부문의 25∼30%는 경유 엔진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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