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로 열리는 그랑프리(혼합1군∙2,300m∙별정)는 올해 최고 성적을 거둔 경주마들이 출전해 시즌을 결산하는 한국경마 최대 이벤트다. 당대불패와 터프윈은 각각 국내산과 미국산, 부산경남과 서울 경마공원 대표마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당대불패(한국∙5세∙수)는 최다연승 기록을 달성한 '미스터파크'의 그늘에 가렸다가 지난 7월 부산광역시장배와 9월 오너스컵을 연속으로 제패한 데 이어 대통령배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통산 18승 중 9승을 대상경주에서 따냈다. 1년 만에 출전하는 2,300m 최장거리 경주이기는 하지만 55㎏의 비교적 가벼운 부담중량을 짊어지게 돼 무리는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통산 27전 18승, 2위 2회(승률 66.7%∙복승률 74.1%).
터프윈(미국∙5세∙거세)은 서울경마공원 랭킹 1위 경주마로 그랑프리 2연패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하반기 부산광역시장배 4위, KRA컵 클래식 3위에 그치며 기세가 한풀 꺾였으나 기본 능력이 출중하고 2,300m 경주를 2차례 경험했다는 강점을 지녔다. 24전 18승, 2위 2회(승률 75.0%∙복승률 83.3%). 그랑프리 2연패는 포경선(1985∙1986), 가속도(1990∙1991), 동반의강자(2008∙2009) 등 단 3차례 나왔다.
올해 '퀸즈 투어' 챔피언에 오른 감동의바다(미국∙3세∙암)도 53㎏의 가벼운 부담중량으로 이변을 준비하고 있고 부산경남 3∙4분기 경주마 능력 평가 1위에 빛나는 탐라황제(미국∙4세∙거세)는 그동안의 서울∙부산 오픈 경주 부진을 씻어낼 것인지가 관심사다.
부담중량은 4세 이상 58㎏, 3세마 55㎏, 2세마에 53㎏을 부여하고 국산마에게는 3㎏, 암말에게는 2㎏ 감량 이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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