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서거] 병원 공식 사망 확인 발표·박지원 의원 문답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심장 멎어…심폐소생은 안해"

홍일·홍업·홍걸 3형제등 임종 지켜

이희호 여사 충격 크지만 상태 양호

영안실 준비되는 대로 조문 받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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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서거] 병원 공식 사망 확인 발표·박지원 의원 문답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심장 멎어…심폐소생은 안해"홍일·홍업·홍걸 3형제등 임종 지켜이희호 여사 충격 크지만 상태 양호영안실 준비되는 대로 조문 받을것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e-mail]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1시43분 서거하셨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어 "지난 7월13일 폐렴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급성호흡곤란증후군ㆍ폐색전증ㆍ다발성장기부전 증상을 이겨내지 못하셨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1시43분 심장이 멎었고 고령인데다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심폐소생술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 고인을 조용히 보내드렸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쾌유를 기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세계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의 뜻을 잘 받들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조해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정중히 모시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 원장,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정확한 사인은.

▦(박 원장) 폐렴으로 입원하셨지만 마지막에는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심장이 멎었다.

-심장정지 후 심폐소생을 시도하지는 않았나.

▦(박 원장) 심폐소생은 생명을 더 연장할 가능성이 있어야 시도하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경우) 다발성장기 손상으로 더 견뎌내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심폐소생을 하지 않았다.

-임종 당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있었던 사람은.

▦(박 의원) 임종 당시에는 이희호 여사와 김홍일ㆍ홍업ㆍ홍걸 3형제가 있었고 손자와 손녀도 있었다. 권노갑ㆍ한화갑ㆍ한광옥ㆍ안주섭 그리고 비서실을 대표해 제가 함께 들어갔다.

-장례절차는 합의됐나. 임시 빈소를 옮길 수도 있나.

▦(박 의원) 의료진으로부터 위태롭다는 말씀을 듣고 매일 저와 연락하는 맹형규 청와대 수석을 통해 이 사실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서거하자마자 다시 보고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도 장례절차를 논의하자는 연락이 왔다. 지금 결정된 것은 없지만 가족ㆍ정부와 협의해나가겠다.

-유언은 없었나.

▦(박 의원) 이 여사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듣지 못했다.

-이 여사의 상태는.

▦(박 의원) 이 여사는 물론 충격도 있겠지만 세브란스 의료진이 잘 보살펴줘 상태가 좋다.

-조문은 언제부터 가능한가.

▦(박 의원) 지금 바로 영안실이 준비되는 대로 받도록 하겠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 저녁7시에 올 예정이었는데 그전에 영안실을 방문해 조의를 표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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