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이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구역, 구토, 설사,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폐의 염증이 광범위하게 발생해 폐의 1차 기능인 산소 교환에 심각한 장애가 생기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우덕 연구위원이 ‘보건복지포럼’(2014년 10월호)에 발표한 ‘건강부문의 성과와 향후 추진방향’ 보고서를 보면, 노인의 사망원인이 2000년 이후 최근 10여년 사이에 바뀌고 있다.
연도별 노인 사망원인 1~5위를 살펴보면, 2000년에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만성하기도질환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2010년에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폐렴 등으로 만성하기도질환이 빠지고 폐렴이 처음으로 노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등장했다.
폐렴은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더 늘어 2013년에는 당뇨병마저 제치고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4위로 뛰어올랐다. 당뇨병은 폐렴에 이어 5위로 밀렸다.
선 연구위원은 폐렴의 급부상을 두고 한국사회의 급격한 고령화에서 이유를 찾았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를 기준으로 질병별 사망률도 이 기간 많이 변했다.
2000년 929.7명에 달했던 노인 암 사망자는 2010년 882.4명으로 줄어들더니, 2013년에는 852.9명으로 떨어졌다.
뇌혈관질환 사망 노인도 2000년 785.3명에서 2010년 409.4명으로 급락하고서 이후 계속 감소해 2013년에는 372.9명으로 하락했다.
당뇨병으로 숨진 노인은 2000년 218.4명에서 2010년 153.1명으로 떨어졌다가 2013년 163.0명으로 약간 올랐다.
2000년 358.9명이었던 심장질환 사망 노인도 2010년 344.0명으로 조금 줄었다가 2013년에 367.1명으로 늘었다.
특히 폐렴으로 사망한 노인은 2010년 127.6명에서 2013년 163.0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선 연구위원은 2006년에서 2012년 사이에 우리나라 노인들은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은 올랐지만, 하루에 6~8시간 적정하게 잠을 자고,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은 거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건강생활 실천 행위를 높일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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