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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대선개입 의혹 관련 음성파일 100여건 있다”

“‘권영세 녹음파일’…여러 얘기 더있다”

민주당 소속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26일 국정원과 여권의 대선 개입 의혹에 관련된 음성파일을 100여건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범계 의원이 지난 대선때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주중 대사의 ‘NLL 대화록 공개 시나리오’ 준비설을 폭로하며 음성파일을 공개한 것과 관련, “음성파일이 추가로 많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NLL 문제를 포함해) 지난해 여름부터 대선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모든 어젠다가 다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권 대사 뒤에 누군가 또 있다”며 추가 배후설을 제기한 뒤 “앞으로 계속 공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녹음파일들과 다른 제보 내용을 퍼즐처럼 맞춰본 뒤 우리도 우리의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며 “녹음파일에는 언론에 대한 언급도 나오는데, 마치 언론을 일종의 자신들의 먹잇감으로 간주하는 대목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녹음파일 입수 시점과 관련, 지난 1∼2월쯤이라고 소개했으나 구체적 입수경위에 대해선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사안이 되지 않는다”고만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민주당 중진회의에 참석, “오늘 나온 권 대사의 얘기는 아주 긴 얘끼 중 일부”라며 “녹음 파일에는 이외에도 여러 얘기가 더 있다. 다른 얘기들도 대부분 충격적으로, 어떻게 할지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녹음파일 공개 배경에 대해 “법사위원들 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이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하면서 “남재준 국정원장의 즉각 해임과 대통령 사과가 없다면 (사태가) 가라앉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녹음파일은 총 1시간 30분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의원 역시 “우리는 또 다른 제보를 갖고 있다”며 “계속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의 실세가 직접 개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늘 폭로된 내용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권 대사의 음성이 담겼다고 주장하는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권 대사가 NLL 대화록 공개를 비상상태에 대비한 시나리오로 검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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