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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헤이글(사진)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26일(현지시간) 50여일 만에 상원 인준을 받았다.
미국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58대41로 가결 처리했다. 지난 1947년 국방장관직이 만들어진 이래 가장 근소한 표차로 통과됐다.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 54명과 태드 코크란(미시시피), 리처드 셸비(알래스카) 등 4명을 제외한 공화당 소속의원 모두가 반대표를 던졌다.
앞서 상원은 헤이글 인준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종결할지 여부에 대해 표결해 찬성 71표, 반대 27표로 통과시켰다. 내각 인준안에 필리버스터가 발동된 것은 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국방장관 지명자가 이처럼 초당적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헤이글 지명자 인준안이 가까스로 상원을 통과함에 따라 그가 향후 국방정책을 펼칠 때도 상당한 부담을 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헤이글 장관은 취임 즉시 국방 분야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을 비롯해 북한ㆍ이란 핵 문제, 아프가니스탄 철군계획, 러시아와의 추가 군축회담 등 산적한 과제를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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