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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첫 직원조회… 류우익 실장 '기강잡기'

신ㆍ구 직원 교체기 어수선한 분위기 다잡아<br>"일은 실효ㆍ유효성ㆍ내실등 기준 실용적으로"

4일 열린 청와대 첫 직원조회는 청와대 살림을 책임지는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기강잡기와 주문이 주류를 이뤘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신ㆍ구 직원의 교체기로 분주한 한 주를 보내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류 실장은 직원들에게 ‘절제와 헌신’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꿈을 가질 것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가질 것 ▦창조적 방식으로 일할 것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류 실장은 “일상의 분주함에 빠져 정신없이 돌아가다 보면 대통령과 꿈을 공유할 수 없고 국민의 꿈을 따라갈 수 없다”면서 “부지불식간에 자기가 속했던 부처나 집단의 이해관계에 얽매일 수 있는데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 “일은 새롭게 도전하는 방식으로 실용적으로 해야 하며 그 기준은 실효성과 유효성ㆍ내실이 될 것”이라며 새 정부의 ‘실용정신’에 바탕을 둔 일 처리를 강조했다. 류 실장은 특히 “실용을 강조하니까 원칙이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데 우리는 불변의 원칙이 있다”면서 “정치에 있어 첫 번째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또 대한민국의 원칙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헌법을 지키는 것인데 이런 원칙이 확고히 서 있으면 실용이 흔들릴 수 없다”고 역설했다. 실용과 관련, 류 실장은 “실용을 하는 데도 스피드ㆍ현장확인ㆍ시스템의 3가지 원칙이 있다"면서 “첫째,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는 만큼 리포트는 그 날, 그 주가 가기 전에 내야 한다.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스피디하게 사는 사람인데 거기에 맞추려면 시간을 짧게 쪼개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책상에 앉아 말이나 글로 추측하지 말고 현장을 확인하라”면서 “일은 협조하고 체계에 따라 시스템으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회는 류 실장의 취임식을 겸한 자리로 류 실장은 실용정신에 따라 직원조회를 취임식으로 대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조회에서는 류 실장은 수석 비서관들을 일일이 소개했고 수석들은 각자 짤막한 인사말을 했다. 김중수 경제수석은 "경제 살리기는 시대적 소명으로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변화하고 엄격한 기강을 지키며 유능한 정부의 구성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찬 민정수석은 “고유 역할인 기강점검 등을 생각하면 기분이 으스스할 텐데 서비스하고 온화한 민정수석실이 되도록 하겠다. 신상에 애로가 있으면 언제든지 문의해달라”고 주문했다. 곽승준 국정기획수석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청와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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