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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부 인강서도 '1타강사' 뜬다

곽주현·윤지영·케이트씨 등 충실한 강의·학생과 소통 강조<br>중학교 시장 커지며 인기몰이<br>자체 교육 콘텐츠 연구소 운영… 차별화된 교재 개발 등도 적극


인터넷 강의(인강)에서 이른바 '1타 강사(수강생이 가장 많은 강사)'로 불리는 인기강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업체의 매출이 이들 인기강사들에 의해 좌지우지될 정도다. 인기강사 한 명이 100억원이 넘는 연 매출을 올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같은 인기강사 스카우트 전쟁은 주로 고등부 온라인 강의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근래 들어 중등부 온라인 강의로도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던 중등 온라인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실한 강의내용은 기본, 재미있는 강사가 대세=주요 중등 인강 사이트에서 맹활약하며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1타 강사들은 자신의 인기비결에 대해 "열심히 강의를 준비하고 학생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재미있게 강의내용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말한다. 메가스터디의 중등 온라인 사이트인 엠베스트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곽주현 강사는 수강생이 3만명이 넘는 인기강사다. 그는 학생과의 소통과 변함 없는 열정을 강조한다. 곽씨는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를 보면 아무리 능력이 있더라도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내노라하는 가수도 탈락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학생들과 편안하게 교감하면서도 늘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곽씨는 지난해 자체 연구소를 설립, 9명의 연구원과 함께 문제를 개발하고 교재∙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강의에 활용하고 있다. 교원 하이퍼센트의 1타 강사인 윤지영 강사(국어)는 즐겁고 재미있는 강의를 추구한다. 시나 소설 등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내용을 학생들에게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직접 문학작품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소개하면서 주인공인 '옥희'의 목소리를 영화를 흉내 내 직접 연기하는 식이다. 또 강의 도중 암기하기 힘든 품사를 설명하기 위해 랩으로 바꿔 노래하기도 한다. 이러한 윤씨의 '펀(fun) 강의'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2만여명의 하이퍼센트 회원 중 40% 이상이 윤씨의 강의를 듣는다. 수박씨닷컴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케이트씨도 강의에 TV나 영화∙노래∙책 내용을 많이 활용한다. 영어에 몰입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습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래를 개사해 부른다거나 상황극처럼 연기도 해 보인다. 뮤직비디오를 찍어서 립싱크를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접목한다. 그는 "재미 요소만으로는 금방 식상해 하기 때문에 진지할 때는 매우 진지하게 강의한다"면서 "학생들이 제게 '변신의 귀재'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30만건에 육박하는 질문∙응답 수는 케이트씨의 인기도를 잘 반영한다. ◇자체 연구소 운영하며 교재 개발에도 적극=다양한 형태의 강의 등 차별화된 콘텐츠도 1타 강사들의 주력 무기다. 하이퍼센트의 황유하 강사(과학)는 일명 '과일노트(과학일등노트)'를 직접 제작해 어려운 과학용어와 실험내용들을 정리해준다. 기존 문제집에서 발췌한 내용을 학생들이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필로 정리한 노트다. 학생들은 A4용지 절반 정도의 크기의 노트를 단어장처럼 들고 다니며 암기하거나 이해를 높인다.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꼭 집어내 학생들로부터 '족집게 강사'로 불리는 황씨는 50여명의 하이퍼센트 강사들 중 상위 1% 안에 드는 고액 연봉자다. 수박씨닷컴의 이보람 강사(사회∙역사)는 자체 연구소인 '람보연구소'를 운영하며 수강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폭발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힘 있는 강의를 진행해 수강생들로부터 '람보샘'으로 불리는 그는 '응가사회' '뒷간사회' 등의 제목을 단 교재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 교재는 어렵고 까다로운 사회 과목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만화 형식으로 요점을 정리한 것. "우리나라 최초의 화장실 전용 사회교재"임을 강조하는 이씨는 "학생들이 화장실에서 용무를 보면서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중등 인강 최초로 질문답변 10만건을 넘기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엠베스트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장하나 강사(과학)는 특유의 제스처와 위트 있는 강의 스타일로 TV 코미디 프로그램인 '폭소클럽'에도 출연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강사다. 이 같은 유명세를 바탕으로 엠베스트 전체 강사 중 매출 1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열정적이고 재미있는 강의 스타일로 인기를 얻었지만 장씨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인기를 지속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팬클럽을 만들었다고 연락하지만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면서 "수업시간에 제공할 풍부한 자료를 준비하고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오는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과학은 암기과목이 아니고 실험과 생활 속에서 원리를 터득해야 하는 과목"이라면서 "학생들이 과학을 재미있고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강의 콘텐츠를 끊임없이 개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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