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무소속) 의원은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종편 채널의 막말ㆍ선정성 방송이 심각해지는 추세"라며 "청소년 등 시청자에게 해악이 커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종편채널은 2011년 개국 이래 84건, 보도전문채널은 2008년 이후 16건 등 총 100건의 법적제재를 받았다. 특히 종편채널은 2년 동안 84건의 법적제재를 받아 5년 7개월 동안 총 16건의 법적제재를 받은 보도전문채널보다도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별로는 JTBC가 총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채널A가 23건, TV조선이 18건, MBN이 17건 등의 순이었다. 제재 내용으로는 부적합한 방송으로 인한 주의와 경고가 각각 36건, 33건이었고 중징계에 해당하는 방송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는 12건, 시청자에 대한 사과는 2건, 프로그램 중지 및 경고는 1건 등이었다. 특히 채널A는 중징계로 인한 법적제재가 총 8건에 달해 TV조선(2건), JTBC(3건), MBN(2건) 보다 많았다.
강 의원은 "연예오락은 물론 보도교양 프로그램에서도 낯뜨겁고 민망한 막말방송과 선정성 내용이 방송되고 있다"며 "종편에 대한 제재 횟수도 올해 7월말까지 42건으로 작년의 총 제재 건수에 육박하는 등 부적절한 방송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방송이 계속되는데도 방통위는 주의와 경고 등 가벼운 제재로 일관해 종편채널이 낮은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한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며 "방통위는 종편채널 재심사 과정에서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프로그램 중지와 같은 무거운 법적제재를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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