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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분양가 전략 차별화
입력2004-05-24 17:27:34
수정
2004.05.24 17:27:34
비인기지역은 낮게… 인기지역은 높게…
신규분양시장의 청약 양 극화현상이 극명해지면서 건설업체들의 지역별 분양전략도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의 회복기미가 더뎌짐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수도권 인기지역인 평택, 천안지역도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낮게 책정하거나 분양가 인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등 분양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강남지역 재건축단지와 화성동탄신도시 등 청약경쟁이 예상되는 단지들은 여전히 주변시세를 웃도는 분양가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5월초 평택 가재동에 공급된 A단지는 33,38평형 분양가를 인근 단지 분양가나 분양권시세보다 평당 10만원정도 낮은 평당 490만~530만원선에 책정했다. 5월말 현재 계약률이 70%정도로 일반사업장으로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분양시장의 호전기미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탓에 해당 건설사는 분양완료를 서두르고 있다. 당초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적용했지만 시장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무이자혜택 등 적극적인 방안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천안시 백석동에 6월초 공급예정인 P사는 분양승인 신청전 주변시세와 시의 가격조정안 등을 감안해 평당 600만원이하로 책정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 이어 같은 곳에 두번째 분양이지만 분양가는 높이지 않을 방침이다.
비인기지역은 사정이 더 절박하다. 지난해말 의정부 용현동에 아파트를 공급한 S건설은 무더기 미분양이 나자 지난 4월말 분양가를 최고 2,000만원이상 깎고 중도금전액을 무이자융자로 전환하는 등 파격적 조건으로 재분양했다. 재분양후 보름만에 90%이상 계약을 마쳤다는게 회사측 설명. 미분양을 끌어안고 가기보다 분양가를 대폭 인하하는 분양전략이 오히려 비용부담을 줄인다는 판단이다.
이와 달리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되는 서울 강남지역과 화성동탄신도시내 시범단지 건설업체들은 고가분양논란에도 주변시세를 앞지르는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다. 6월초 서울 5차동시분양에 나오는 강남구삼성동 해청아파트2단지는 30평형대의 평당분양가가 그동안 강남구가 상한선으로 정한 2,000만원을 넘어섰다.
화성동탄신도시에 분양하는 대형건설업체들은 조경, 친환경 마감재, 홈네트워크시스템 설치 등 고급화 경쟁으로 공사비 증가에 따른 고가분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S건설 관계자는 “평당 700만원 이상으로 주변시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되더라도 청약자들은 프리미엄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며“건설업체들은 분양가보다 품질경쟁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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