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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방미단 "美, 쇠고기 재협상 반대입장 확고"
입력2008-06-15 18:44:14
수정
2008.06.15 18:44:14
"재협상 요구땐 車협상과 연계 가능성 커"
미국 정부와 의회가 쇠고기 재협상을 근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이 재협상 문제를 계속 요구하면 이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으로 받아들여 FTA 안에 있는 자동차 관련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쇠고기대책 방미단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방미 결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협상 얘기를 하면 대화가 진전이 안 됐다”면서 “미국은 양국 간 합의된 내용에 대한 재협상을 근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방미단은 특히 “재협상이라는 말을 쓰기보다 한국이 걱정하는 것이 무엇이라는 점과 이를 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었다”면서 “협상 전체를 다시 하자고 하면 쇠고기뿐 아니라 FTA 안에 있는 자동차에 대한 협상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미단은 “30개월령 이하 쇠고기가 수출량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것만이라도 먼저 수출해 물꼬를 트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쇠고기 수출) 유예기간을 오래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방미단은 이어 “쇠고기와 관련해 한국민들이 모여 반대집회를 왜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다. 처음 반응은 한국의회와 청와대 측에서 왜 방미단을 보냈는지 의아해 해서 거북스럽게 만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 의회 차원의 지지성명 가능성과 관련, 방미단은 “그런 희망을 말했지만 그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아직 희망사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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