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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과열 더이상 방치 못한다"…추가조치 예고

인민은행장 "모든수단 동원" 연내 한두차례 추가단행<br>일부 '주권론' 주장에 환율등 급격한 조정은 안할듯



중국 인민은행이 18일 금리ㆍ지준율ㆍ위안화 등을 한꺼번에 손댄 것은 최근 중국 경제상황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전격적인 긴축조치는 전날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의 “경기냉각을 위한 모든 수단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는 발언 직후 단행된 것으로 앞으로도 중국 금융당국의 후속적인 긴축조치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변동폭 확대의 경우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두번째 미ㆍ중 경제전략대화를 겨냥한 것으로 이번 조치로 연간 위안화 절상률은 10%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중국 내부적으로는 금리인상 자제와 위안화 주권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금리와 환율이 시장상황에 적합한 수준으로 빠르게 조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모든 수단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는 저우 행장의 발언은 이번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예상하게 한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 기준금리를 0.27%포인트씩 세 차례에 걸쳐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나란히 중국이 연내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금리인상을 감안하면 올해 최소한 한두차례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될 전망이다. 앞서 중국계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금리인상 전망이 제기됐었다. 하지밍(哈繼銘) 중국국제금융공사 수석경제분석가는 “중앙은행은 보다 강력한 긴축을 위해 이르면 5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위안화 변동폭 확대로 위안화의 절상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올해 2ㆍ4분기에 7.55위안까지 내려가고 연간 절상률이 9%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판강(樊綱) 인민은행 화폐정책위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위안화를 조만간 빠른 속도로 평가절상하는 것이 나중에 한꺼번에 크게 올리는 것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이날 긴축조치로 광풍에 휩싸인 중국 금융시장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올들어 중국에서는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급기야 지난 8일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는 연초 대비 52%가량 상승한 것으로 여기저기서 ‘거품론’론이 터져나오고 있다. 중국 증시가 이처럼 무한질주를 거듭한 것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고정자산투자, 무역흑자, 외환보유고, 산업생산 등 경제전반의 지표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기대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ㆍ4분기 GDP 성장률은 11.1%로 중국 경제당국이 과열의 기준점으로 보고 있는 10%를 크게 웃돌았고 고정자산투자는 총 1조7,526억위안으로 25.3%나 증가했다. 또한 3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 역시 전년동기 대비 37% 이상 늘어난 1조2,020억달러로 늘어났다. 4월 들어서도 경기과열 양상은 지속돼 1~4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5.5%로 1ㆍ4분기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졌고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도 27.4%로 1ㆍ4분기보다 0.5%포인트 높았다. 한편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는 위안화 및 금리의 안정적인 관리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학 교수는 “위안화의 연간 절상률이 4%에 달하면 위안화에 대한 투기자금이 급증할 것”이라며 “위안화는 매년 3%선의 안정적인 절상률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샹쥔보(項俊波) 인민은행 부행장은 “금리인상은 통화팽창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높이고 중앙은행의 채권발행을 늘려 유동성을 흡수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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