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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대·중기 상생의 새 이정표

[기자의 눈] 대·중기 상생의 새 이정표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내년 우리 회사의 최대 목표는 삼성전자에 장비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LG필립스LCD에 LCD패널 제조장비를 납품하는 한 장비업체 A사장의 말이다. 이 업체는 최근 일본의 히타치를 제치고 중국업체에 대규모로 장비를 공급하는 등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LG필립스LCD에 장비를 공급하기 때문에 그동안 기술력 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쪽에는 납품하지 못했다. "지난 5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출범된 후 납품을 추진할 수 있는 업계의 분위기는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만난 삼성 쪽 임원을 비롯해 실무 담당자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이와 달랐습니다. 납품이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사장은 삼성으로의 납품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출범된 후 상생협력의 기치 속에서 LG필립스LCD에 장비를 납품하는 디엠에스가 최근 삼성전자에 장비를 공급한 한 첫 사례가 된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공급된 장비가 데모 장비이기 때문에 아직도 교차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사장의 말처럼 일부 장비업체들은 아직도 일종의 벽(?)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장비업체들은 이번 라인 투자에서도 별 성과 없이 지나간다면 다음번 투자계획 때까지 상당 기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다음번에도 어영부영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 꼭 대규모 교차공급의 선례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는 두 글로벌 회사에 대한 납품이야말로 세계 LCD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장비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비록 데모 장비 수준이지만 교차공급의 첫 사례가 나온 만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곧 진행할 8세대 관련 투자에서는 상생협력의 차원에서 교차공급 사례가 더욱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두 회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대ㆍ중소기업 상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7/12/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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