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댈리가 돌아왔다

‘아내사랑’ 필 미켈슨과 ‘풍운아’ 존 댈리가 돌아왔다.

미켈슨과 댈리는 1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 TPC(파70)에서 열리는 PGA 투어 세인트주드 클래식에 나란히 출전한다. 유방암에 걸린 아내 에이미를 보살피겠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투어에 불참해온 미켈슨은 에이미의 수술 날짜가 이달 말로 잡히자 다시 필드에 복귀했다. 올해 10개 대회에 나와 2회 우승을 포함해 4번이나 톱5에 드는 상승세를 보인 미켈슨은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앞두고 샷 감각 조율에 나선다.

댈리는 PGA 투어가 내린 6개월 출전 정지 징계가 풀려 올해 처음으로 미국 무대에 나선다. 지난해 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술집에서 만취 소동을 일으키는 등 기행으로 올해 6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던 댈리는 그동안 유럽골프투어에서 활약하며 복귀의 날을 기다려왔다. 지난달 초 스페인 지로나에서 열린 유럽투어 스페인오픈에서는 20㎏ 이상 줄인 날씬한 모습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댈리는 올해 유럽투어 7개 대회에 나와 지난달 10일에 끝난 BMW 이탈리안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US오픈을 한 주 앞두고 최경주(39.나이키골프) 등 한국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재미교포 오승준(27)이 필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