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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해상에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해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6일 "북한이 지난 1일부터 동해의 특정 수역에 '국가경보기간(항행금지기간)'을 설정했다"며 "언제 끝내겠다는 날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자는 "북한이 기동력과 즉시사격능력을 갖춘 이동식 발사차량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탄도탄을 발사할 수 있다는 역량을 과시하려는 것 같다"며 "시기는 애슈턴 카터의 방한(9~11일)이나 김일성 생일(15일)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항행금지구역 설정은 이례적인 것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수차례 탄도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시험발사할 때 사전에 아무런 예고조치를 하지 않아 국제적 비난을 초래했다.
북한은 2일과 3일 이틀간 정남향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쏘는 등 최근 들어 미사일이나 장거리 로켓을 통한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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