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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배우들의 '할리우드 침공'

'로스트' 김윤진 등 드라마·영화 출연 크게 늘어


‘코리안 인베이전(Korean invasion).’ 미국 드라마와 할리우드 영화에 한국계 배우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다른 배우들과 차별되는 매력과 실력으로 활동영역을 크게 넓히고 있는 것. 한국계 배우들의 미국 침공이라고까지 부를 수 있을 정도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는 배우는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하는 김윤진(사진 왼쪽)씨. 그는 극중 선 역을 맡아 미국 시청자들에게 얼굴 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USA투데이는 ‘로스트 시즌4’이 시작을 알리는 기사에 대표 배우로 김씨를 선택해 1면에 사진을 싣기도 했다.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하고 있는 샌드라 오 역시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명이다. 그는 드라마에서 경쟁심 강한 의사 크리스티나 역을 맡아 다른 두 명의 여자 주인공인 엘렌 폼피오, 캐서린 헤이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는 ‘그레이 아나토미’로 미국배우조합상과 골든글로브상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캐나다의 오스카상격인 제미니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또 다른 인기 드라마 ‘히어로즈’에도 한인 배우가 등장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열살 때 뉴욕으로 이주한 제임스 기선 리는 주인공 히로의 친구 안도 역으로 고정출연하고 있다. 스크린에서도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람보4-라스트 블러드’에는 한국계 배우 팀 강이 람보와 함께 선교단을 구출하기 위해 나선 5명의 용병 중 한 명으로 나온다. 또 제이미 정은 일본 인기 만화였던 ‘드래곤볼’의 영화판에서 손오공의 여자친구 치치 역을 맡았다. 한국계 혼혈배우 문 블러드굿(오른쪽)은 이달부터 태국에서 액션영화 ‘스트리트 파이터-춘리의 전설’에서 주연급으로 촬영에 들어간다. 한국인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그는 이 영화에서 ‘스몰빌’의 크리스틴 크룩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 있는 여주인공인 태국 형사 수니 역을 맡았다. 이외에 ‘디스터비아’에서 조연으로 나왔던 애런 유는 28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하는 영화 ‘21’에 케빈 스페이시, 케이트 보스워스 등과 함께 출연했다. 또 올해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인 ‘왜크니스’에도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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