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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ECB등과 공조 2,000억弗 추가 공급

美·유럽증시 급반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신용경색 여파로 신음하는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 등과 공조해 2,000억달러의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FRB는 오는 3월27일부터 재무부 채권 경매를 통해 최대 2,0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 한달 만기 형태로 시장에 수혈하겠다는 계획이다. FRB의 새로운 대출 제도는 일주일에 한번씩 경매를 통해 국채전문딜러가 보유한 민간 모기지증권을 재무부 발행 국채로 바꿔주는 것이다. 주택 가격 하락으로 부실해진 모기지 채권을 우량한 국채와 바꿔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의도다. 통상 경매를 통한 대출 만기가 하루인 데 비해 새로운 대출제도의 만기는 28일로 길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장에 신용경색 위기의 압력이 높아졌다”며 “(우리는) 유동성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절차를 함께 밟아갈 것”이라고 자금수혈 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유동성 공급조치에는 FRB와 ECB를 포함해 캐나다중앙은행ㆍ영란은행ㆍ스위스국립은행이 동참했다. 특히 이번 조치에 참여한 중앙은행들은 각국의 통화 스와프 폭을 넓혀 자금이 보다 유연하게 시장에 공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유동성공급 방안은 지난 7일 FRB가 유동성 공급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예고됐던 결과다. FRB는 연이어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했음에도 신용경색의 여파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용지표 악화로 시장에 ‘고용쇼크’를 안겨주며 미국경제가 경기침체기에 진입했다는 우려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FRB의 이 같은 유동성 공급 소식으로 미국과 유럽의 주요 증시는 반등세를 보였다.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2% 가까이 올랐다. 영국 FTSE 지수 등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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