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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 주고 싶었죠"

호주 오디션 프로그램서 우승 교포 임다미씨 방한

쇼케이스 열며 금의환향

오자마자 세월호 분향소 찾아 "음악으로 위로 됐으면"

16일 신곡 세계 각국서 공개


"외국에서 온 이민자로 살면 소수자로서 주눅이 들 때가 있는데 오디션 우승 이후 저로 인해 많은 이민자들이 '아시아의 힘을 보여주라'는 격려와 '외롭지 않다'는 얘기들을 해줄 때 정말 기뻤습니다."

호주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엑스팩터(X-Factor)'에서 지난해 10월 말 동양인 출신으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한 임다미(26·사진)가 고국의 팬들에게 금의환향의 소감을 전했다. '엑스팩터'는 우리나라의 tvN '슈퍼스타K'나 SBS 'K팝스타'와 유사한 형식으로 세계적 인기가수로 도약하는 스타 등용문이다. 지난달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방한했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호주 출신으로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샘 해밍턴과 함께 임다미를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친밀함을 강조한 바 있다.

7일 서울 삼성동 베어홀에서 기자간담회 겸 쇼케이스를 연 임다미는 인터뷰에 앞서 "한국의 안타까운 소식(세월호 사건)을 듣고 오자마자 분향소부터 다녀왔다"며 "내가 나고 자란 곳, 뿌리 같은 조국에 다시 와 음악을 알릴 수 있어서 뜻깊고 내 음악이 희생자 가족에게도 위로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에 작은 노란 리본도 달았다.

검은 단발머리에 얇은 홑꺼풀 눈, 납작한 코와 불거진 광대뼈를 가진 지극히 평범한 동양인인 임다미는 청중을 사로잡는 가창력으로 희망적 메시지를 전해 '호주 국민가수'로 등극했다. 임다미가 오디션에서 부른 '얼라이브(Alive)'는 아이튠즈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우승 후 "나처럼 특별히 멋지거나 돋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고 밝힌 소감 때문에 더 큰 사랑을 받으며 공연과 광고계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중이다.



임다미의 이번 방한은 오디션 중 불렀던 노래를 총망라한 앨범 발매와 함께 이뤄졌다. 오는 16일에는 신곡 '슈퍼러브'가 호주와 세계 각국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그는 "평범했던 내가 우승 후 영향력이 커졌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며 "새 앨범은 오디션 우승자가 아니라 하나의 뮤지션으로 승부하는 것이기에 나의 장점인 가창력과 긍정적 메시지, 희망적 에너지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생인 임다미는 9세 때 호주로 이민을 가 교회 성가대 활동을 거쳐 그리피스대에서 재즈 보컬을 전공했고 기독교 대중음악(CCM) 가수로 활동했다. 이번 방한에는 임다미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위한 촬영팀과 엑스팩터의 심사위원이었던 대니 미노그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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