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파72ㆍ7,41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2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ㆍ우승 상금 2억원) 1라운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쟁쟁한 해외파 선수의 선봉에 선 배상문은 6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첫 버디 장면이 압권이었다. 배상문은 이 코스에서 가장 길이가 긴 7번홀(파5ㆍ560야드)에서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 왼쪽 해저드에 빠뜨렸다. 그러나 1벌타를 받고 약 90야드 지점에서 4타째 친 볼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첫날부터 대회장을 찾은 많은 관중 사이에선 1분 사이에 탄식과 함성이 차례로 터져 나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배상문은 지난 5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4월 국내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는 컷오프된 터라 팬들에게 실력 발휘를 하겠다는 각오가 뜨겁다.
배상문은 짧은 퍼트를 수차례 놓쳐 스코어는 오후4시 현재 15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샷을 보여줬다. 3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라인 바로 안쪽에 멈춰서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고 4번(파4)과 11번홀(파4)에서는 각각 1.2m와 3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8번홀(파3)에서 티샷을 1m 안쪽에 바짝 붙여 두 번째 버디를 잡은 그는 10번홀(파4)에서는 10m가량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올해 미국 PGA 2부 투어에서 뛴 디펜딩 챔피언 김민휘(21ㆍ신한금융그룹)는 4언더파 68타를 쳐 대회 2연패 도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버디 6개와 보기를 2개로 묶은 김민휘는 이동민(28)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류현우(32)는 이븐파 72타로 첫날을 마쳤다. 상금 2위 강경남(30ㆍ우리투자증권)은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배상문과 동반한 일본파 선두 주자 김경태(27ㆍ신한금융그룹)는 16번홀까지 이븐파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