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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중심지 홍콩의 '7가지 마술'

최광해 駐 홍콩영사관 재경관<br>'외국인 투자자가 본…' 출간

최광해

"홍콩이 세계 금융 중심지로 성장한 것은 외국인이 생활하기 좋게 환경을 바꾼 결과입니다."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금융기관 및 주요 은행 실무자들이 홍콩의 금융제도와 정부 정책 등을 연구한 결과를 담은 '외국인 투자자가 본 국제 금융 중심지 홍콩의 일곱 가지 매직'이라는 책을 펴냈다. 주홍콩 총영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광해(49) 재경관(기획재정부 국장)이 대표저자로 참여한 이 책은 금융감독원ㆍ한국은행ㆍ산업은행ㆍ수출입은행ㆍ기업은행ㆍ우리은행ㆍ국민은행ㆍ신한은행ㆍ하나은행ㆍ외환은행의 홍콩 주재원들이 홍콩 금융시장에서 겪은 살아 있는 경험들을 담고 있다. 저자들은 '홍콩금융제연구회'라는 연구모임을 꾸려 매달 한 차례씩 홍콩의 금융제도와 실상에 대해 토론과 연구성과를 책에 실었다. 이 책은 크게 '홍콩의 일곱 가지 매직(1장)' '홍콩의 미래 패스워드:차이나(2장)' '동방명주(東方明珠), 아시아의 여의주(3장)' 등 3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들은 먼저 홍콩이 국제 금융 중심지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나 중국의 지원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홍콩 정부와 홍콩 시민들의 치열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홍콩이 금융 중심지로 성장한 일곱 가지 매직을 저자들은 ▦안정된 환율 ▦외환거래의 자유 ▦다양한 영업 기회 ▦유연한 노동시장 ▦금융투자를 끌어들이는 세제와 낮은 세율 ▦효율적인 정부 ▦외국인이 살기에 편리한 환경을 꼽았다. 특히 은행과 증권의 겸업 허용, 홍콩 정부의 국제학교 지원정책 및 영어교육 강화, 가사도우미 수입을 비롯한 이민 확대정책 등 아시아 금융 허브를 꿈꾸는 우리나라가 참고로 할 만한 홍콩의 정책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대표저자인 최 재경관은 서문에서 "홍콩 사람들의 모국어는 광둥어다. 그러나 홍콩 사람들은 영어도 해야 한다.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푸퉁화도 해야 한다. 홍콩 사람들은 고달프다"면서 "국민의 고통분담 없이는 우리나라가 금융 중심지로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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