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잘 돼야 부산 경제가 되살아 납니다. 부산 지역은 중소기업 비중이 99%에 달하고 그 종사자도 전체 근로자의 93%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달 1일 부임한 유옥현(사진ㆍ51)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장은 “부산 지역 경제가 인근 울산이나 경남보다 어려운 것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선도기업이나 대기업이 없다는 점”이라며 “하루빨리 선도기업을 유치하거나 영상이나 관광ㆍ레저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강서지역 그린벨트가 대폭 해제돼 산업용지난도 덜 수 수 있고 국제산업물류도시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돼 미래가 밝다”며 “이번 기회에 확실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조선기자재협동조합, 자동차부품협동조합 등 100여개 협동조합 5,600여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중소기업중앙회의 역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질문에 유 본부장은 “중소기업청이 정부의 각종 종소기업 정책을 입안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정부의 정책을 집행한다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정책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대안을 제시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들어 내수부진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신용보증 확대 및 은행의 대출만기 연장,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기업회계기준 개정,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확대,중소기업 세제 개편 및 세정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특히 올 하반기부터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수의계약제도를 추진한다”며 “중소기업들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품은 우수하지만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해 독자적인 브랜드로 판로 개척이나 마케팅이 어려운 중소기업(5개 이상)에 대해 ‘우수 공동브랜드’를 부여,정부나 공공기관이 수의계약을 통해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토록 해 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꾀하겠다는 것. 유 본부장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까지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주요 지역사업으로는 중소기업의 연쇄도산 등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인들의 부금과 정부 출연금으로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부도나 각종 재해로 영세자영업자들이 폐업할 경우에 대비해 소기업ㆍ소상공인제도(노란우산공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제조물책임(PL) 단체보험이나 외국인 근로자 지원,신업기능 요원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최근 지역본부가 조사한 ‘부산ㆍ울산 종소기업 6월 경기전망’에서 내수부진과 판매대금 회수 지연, 자금조달 곤란 순으로 경영애로를 호소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관련 기관과 연계해 합리적인 정책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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