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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최악 시나리오 벗어날까

朴측 창당가능성 거론불구 총선 앞두고 정치적 부담<br>양측 수장 합의점 도출 무게

한나라당 공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이번 사태가 과연 분당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국면을 보면 일단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 모두 분당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대거 탈당하면 한나라당 총선 전략에 비상이 걸린다. 과반 의석을 점유하지 못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 신당 창당 가능한가=박 전 대표 측이 당장 신당을 창당하는 데는 물리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미 구체적인 계획까지 다 짜놓았다고 말한다. 전국적인 조직이 여전하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마음만 먹으면 열흘이 아니라 10분 만에 창당할 것이란 말까지 나온다. 분위기 면에서도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현역 의원이 아닌 원외 쪽 인사들은 어차피 한나라당 내부에서 공천받기가 어렵다면 탈당해 ‘박근혜당’으로 출마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 이 당선인 측도 박 측이 대규모로 나가면 그만큼 당내 공천 경쟁자가 줄어든다. ◆ 수장들은 ‘글쎄’=언뜻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가 대립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측근들의 충돌일 뿐 이명박-박근혜 본인들은 분당을 바라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다. 먼저 박 전 대표에게는 탈당이 쉽지 않다. 박 전 대표는 차기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어 당적 이동이 부담스럽기 때문. 특히 지난 2002년 한번 탈당했다가 복당한 경험이 있어 더욱 그렇다. 또 2004년부터 2년 이상 당 대표를 지내며 살려놓은 한나라당을 스스로 떠나는 게 쉽지 만은 않다. 이 당선인은 새 정부 출범 후 18대 국회가 자파 의원이냐 보다 당이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느냐가 선결 과제다. 박 전 대표 측 탈당이 자칫 총선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양 측이 탈당ㆍ분당을 거론하면서 총력 대결을 펼치고 있지만 양 측 수장들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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