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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후순위채로 고수익 노려볼까

연 8.5% 전후 금리 제공… 이자소득 생활자엔 매력<br>예금자 보호는 안돼… 건전성 따져 가입해야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후순위채의 높은 금리가 부담스럽지만 자본증대를 통해 건전성을 높이고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반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돈을 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연 8.5% 전후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금리에 대한 ‘독(毒)’도 충분히 따져야 한다. 후순위채는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최고 연 9.0% 후순위채 눈길=울산광역시와 경남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경은저축은행은 14일부터 17일까지 본ㆍ지점에서 연 9.0%의 금리로 발행되는 후순위채 50억원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연 9.0%의 금리는 지난 해와 올해 저축은행에서 발행된 금리 가운데에서는 가장 높다. 만기는 5년 1개월로 매달 이자가 지급된다. 한국저축은행의 관계사로 부산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영남저축은행도 14일부터 16일까지 1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청약을 본점과 지점에서 받는다. 만기는 5년3개월이고 금리는 연 8.5%다.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된다. 최소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한편 대형저축은행인 솔로몬저축은행 그룹이 이달 중 총 6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저축은행인 솔로몬저축은행 등이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다른 저축은행들의 후순위채 발행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들이 건전성 강화 등을 위해 후순위채를 잇달아 발행하고 있다”며 “금리가 높아 이자소득 생활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성 잘 따져 가입해야=저축은행 후순위채의 경우 고금리이기는 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리스크 요인도 있다. 해당 저축은행이 파산하면 채무 변제 순위가 가장 뒤로 밀린다. 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예금자 보호도 되지 않는다. 투자자가 해당 금융기관의 건전성 상태 등을 잘 파악해 신중히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투자기간이 5년 이상으로 길기 때문에 향후 전망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그만큼 투자설명서 등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과, 고정이하여신, 자기자본비율 등을 잘 챙겨봐야 한다. 경은저축은행의 경우 6월 말 현재 은행 측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8%가 넘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영남저축은행은 6월 말 현재 BIS 비율이 10.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9%로 우량 저축은행이다. 솔로몬저축은행그룹의 경우 서울 솔로몬저축은행은 2008 회계연도(2008. 7월~2009. 6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자산규모가 4조원이 넘어 업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본 역량이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경우 지금은 부동산 PF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연체여신 증가와 신규 먹거리가 없어 당분간은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후순위채의 경우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있다”며 “하지만 그만큼 고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건전성과 향후 경기전망 등을 잘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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