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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1921~2005) 화백은 한국 근현대 회화사의 대표적인 채색화가다. 1980년대부터 농원과 풍경을 집중적으로 그리면서 자연의 생명력을 담아냈다. 세상보다는 자연의 원리나 질서에 눈을 뜨며 완연한 색채화가로 변모한 것이다. 1986년 선보인 '나무'는 너울거리는 에너지를 자신의 숨결에 맞춰 계절 색을 붓의 탄력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소나기가 쏟아지는 듯한 리듬의 필법과 화려한 색감으로 운명의 뿌리인 기(氣)를 자연스럽게 화폭에 담아냈다. 자연을 모티브로 인상주의를 바탕으로 한 표현주의적 기법을 사용해 화창한 인생의 음률을 거대한 색채의 축제로 그려낸 이대원 화백의 '나무'는 27일부터 12월11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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