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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안락사 논란 가열

"식물인간 네살배기 아들 편히 보내고파"<br>아빠가 안락사 허용 요청서 제출 예정

브라질에서 한 아버지가 식물인간 상태의 네살배기 아들에 대한 안락사를 추진하고 있어 브라질이 안락사 문제로 들끓고 있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프랑카 지역에 살고있는 제손 데 올리베이라(35)는 퇴행성 신진대사증후군이란 병을 안고 태어나 4년째 식물인간 상태인 아들 제크 브레네르 데 올리베이라에 대한 안락사 허용요청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제크는 현재 상파울루 시에서 400km 떨어진 프랑카 지역의 우니메드 병원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고무튜브로 영양을 공급 받으며 꺼져가는 생명을 지탱하고 있다. 제손은 “차라리 총으로 자살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더 이상 신을 믿지 않지만 밤마다 하늘을 향해 아들을 회복시켜주든지 아니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도록 차라리 빨리 데려가라고 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제손을 비난하거나 심지어 살해 협박을 하는 주민도 늘고 있다. 언론 보도를 접한 일부 주민들이 “안락사 허용 요청서를 법원에 내면 당신부터 죽이겠다”며 협박 전화를 걸어오는 바람에 제손은 사흘째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종교계에서도 안락사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프랑카 교구의 디오제네스 실바 마테스 주교는 “제손이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며 “제크의 어머니도 안락사를 원치 않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손이 제크의 생명을 중단시킬 권리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손이 실제로 안락사 허용 요청서를 법원에 제출할 것인지 그리고 법원이 이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를 놓고 브라질 사회가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브라질 법률은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고통을 덜어준다는 이유로 행해지는 안락사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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