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서울 금천구 시흥동 해태공원 인근의 주차장 실태 점검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골목길 주차공간 2배 나누기 ▦주요간선도로변 주차공간 2배 늘리기 ▦학교운동장, 간선도로, 공공기관 지하주차장 2배 더하기 ▦창의적 입체·복합 주차시설 건립 지원으로 주차장 2배 높이기 등을 뼈대로 하는 공약을 밝혔다.
김 후보측은 우선 골목길에 있는 거주자 주차공간에 대한 이용시간 할당제를 도입해 미활용 유휴공간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현행 거주자우선주차공간의 경우 한번 배정한 후 이용자의 변경의사가 없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사유화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거주자 우선주차공간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유휴공간 정보공유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간선도로변 주차공간 개방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현재 중구 삼일로, 마포구 난지길 등 20개 주요 도심부 간선도로변 갓길 주차를 공휴일에 한해 허용하고 있다”며 “평일 야간에도 간선도로변 갓길 주차를 허용하고 교통량 분석을 통해 도심부 뿐 아니라 주요 주택밀집지역과 주차수요가 높은 지역의 주변 간선도로까지 시행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 자치구에 학교운동장 지하주차장을 설치하고 구청과 주민센터 등 주차장 야간개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학생안전대책과 교통안전대책 등을 중점 보완하고, 학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차요금의 일부를 학교발전기금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택밀집지역에 입체·복합주차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건설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주고 취득세 등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등 서울시의 지원을 확대하고, 경량화된 이동식 옥외 이중주차시설 등 신개념 주차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시민이 가장 필요로 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다세대·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의 주차장 문제가 심각하지만 신규 주차공간 공급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고 자치구 간 주차여건 격차도 심화하고 있다”며 주차장 확대 공약을 발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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