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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투자 가치에 美국채 매입여부 달려"
입력2009-02-01 17:27:08
수정
2009.02.01 17:27:08
원자바오 中총리
“안정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을 때만 미국 국채를 매입하겠습니다.”
1월31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중국 정부의 미 국채 매입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뒤 런던에 도착한 원 총리가 ‘미 국채를 더 사들일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1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동시에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미 국채 매입도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미 국채를 계속 사들일지는 중국이 이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중국의 미 국채 투자금액은 6,819억달러로 단일국가로서는 최대 규모다. 최근 중국이 미 국채 매입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국채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부양책의 주요 재원이다.
원 총리는 또 미국과 중국 간의 환율정책과 관련해 “중국의 위안화 환율 안정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경제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2일까지 사흘 동안 영국에 머물면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정ㆍ재계, 금융계 인사들을 만나 세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극복방안을 논의한다. 브라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영국의 경기회복을 가로막고 있는 대중 무역적자 및 위안화 환율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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