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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버크셔해서웨이' 브랜드 띄우기

계열사 사명 잇따라 변경… 은퇴이후 대비 승계플랜 분석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자신의 투자회사 이름인 '버크셔해서웨이'를 소비자들에게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띄우는 작업에 착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버핏이 최근 자기 소유 계열사들의 이름을 잇따라 버크셔해서웨이를 넣어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일환으로 버핏은 내년 봄까지 미국 전역에 '버크셔해서웨이 홈서비스' 브랜드를 사용하는 부동산 프랜차이즈 중개업소 수를 1,400여개까지 늘리고 유럽·아시아 등지에서도 이 브랜드를 라이선싱할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다. 앞서 이달 초에는 미국 내 5대 자동차판매사인 벤튤을 인수해 회사명을 '버크셔해서웨이 오토모티브'로 변경한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4월에는 유틸리티 자회사인 미드아메리칸에너지을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라고 바꾸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버핏 회장이 버크셔해서웨이 브랜드 확장에 나서는 것은 금융투자회사로서 쌓은 명성을 다양한 사업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브랜드컨설팅 업체 밀워드브라운버미어의 오스카 위안 파트너는 "영국 버진그룹이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반항적 이미지를, 애플이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을 반영하는 것처럼 버크셔해서웨이는 (버핏의) 신뢰·안정·정직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안고 간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주의 명성에 묻혀 있던 회사 이름을 알려 버핏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일종의 '승계 플랜'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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