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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EU에 브리지론 거절당해

국채 10%돌파. CDS프리미엄 아일랜드 수준 넘어서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유럽연합(EU)에 브리지론(bridge loan)을 신청했지만 단번에 거절당했다. 브리지론은 중ㆍ장기차입이 가능할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일단 단기차입하는 자금으로 이를 신청했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의미이다. 브리지론 거절 소식에 포르투갈 국채(5년물) 수익률은 5일(현지시간) 10%를 돌파했고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구제금융을 받은 아일랜드 수준을 넘어서는 등 금융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이날 포르투갈이 엄격한 재정긴축을 조건으로 내거는 구제금융을 수용하지 않은 채 회원국들로부터 임시 조치로 브리지론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집행위 측은 “포르투갈에 가능한 자금지원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나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FSM) 뿐”이라고 못박았다. 포르투갈의 브리지론 신청은 자국 은행들이 폭락하는 국채를 더 이상 매입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주요 은행들은 지난 4일 현 과도내각에 오는 6월 5일 조기총선 때까지 일단 버틸 수 있도록 총 150억 유로 규모의 브리지론을 마련하도록 압박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6월까지 90억 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다우존스는 “EU의 브리지론 거절로 포르투갈은 구제금융을 모면할 수단들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클라우스 레글링 EFSF 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프랑스 언론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이 요청할 경우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시장에서 포르투갈 위험도는 아일랜드에 버금간다. 포르투갈 5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5일 10.114%로 아일랜드(10.201%)와 맞먹는다. 국가부도 위기를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경우 포르투갈이 585bp(1bp=0.01%)로 아일랜드(577bp)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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