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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회장 경영일선서 물러나

채권단 'STX 자율협약' 타결


㈜STX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단 자율협약이 개시되면서 강덕수(사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STX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은행들로부터 자율협약 체결에 대한 동의서를 받았고 주중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STX 채권단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정책금융공사 등이다. STX그룹 중에서는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STX엔진에 이어 네번째 자율협약을 체결이다.

채권단 안건에는 ㈜STX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강 회장이 ㈜STX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강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이자 재기의 발판으로 여겼던 ㈜STX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 남은 STX엔진 이사회 의장 자리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채권단은 오는 2월께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자율협약 체결을 위해서는 무담보 사채권자의 '고통분담'이 선행돼야 하고 유지 가능한 사업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8월 '조건부 정상화 방안'을 결의했다. 이에 ㈜STX는 사채권자들을 설득해 채권 만기를 2017년 말까지 연장하고 사채이율을 연 2%로 유지하는 채권조정안과 사채총액의 58%를 출자 전환하는 안건에 대한 동의를 받아냈다.

자율협약 체결 동의가 이뤄지면 채권단은 ㈜STX의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3월 말 전까지 대규모 출자전환과 감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출자전환 규모는 총 6,998억원으로 채권단이 5,300억원, 사채권자가 1,698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채권단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존 채권에 대해 2017년 말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담보채권과 무담보채권의 금리를 각각 3%와 1%로 낮춰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입신용장(LC) 한도를 새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신규 자금지원 효과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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