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창업주인 송음 이선규(사진) 회장이 17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 이 회장은 일제 때 궁부약국의 직원으로 의약품과 인연을 맺은 뒤 지난 1957년 동성제약을 창업하고 60여년간 약업인으로서 외길을 걸어온 제약산업 1세대이다. 특히 한국인의 배탈ㆍ설사약으로 유명한 ‘정로환’을 만들었으며 염색약 ‘양귀비’ ‘훼미닌’ 등을 개발해 동성제약을 국내 최고의 헤어컬러 메이커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또 20년째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사회사업에 헌신적이었다. 1998년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이선규 약학상’을 제정해 국내 의ㆍ약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성제약은 이 회장의 장례를 회사장으로 치를 계획이며 19일 오전10시30분 충남 아산공장에서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조복희씨와 3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이며 발인은 19일 오전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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