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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저유가에 이라크 휘청… IMF 12억달러 긴급수혈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오랜 전투로 경제마저 휘청거리는 이라크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가 됐다. 이라크는 IS와의 전쟁에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유가 하락까지 겹치며 재정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언론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IMF는 이날 이라크에 12억4,000만 달러(약 1조4,496억원)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긴급자금은 즉각 투입될 예정으로 이라크 정부는 재정개혁과 구조조정 단행을 전제로 IMF의 지원금을 긴급 예산에 투입하고 부족한 재정을 충당할 계획이다.

후루사와 미쓰히로 IMF 부총재는 "이라크는 IS 반란세력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이중고로 정부 재정적자가 심해지고 외환보유액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지원 이유를 밝히면서 "이라크 정부도 새로운 전력요금 조정 등 재정균형을 위해 내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올해 하루 33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해 정부 재정의 83%를 충당할 계획이었던 이라크 정부는 쿠르디스탄 등 지방정부의 원유생산 차질 등으로 수출이 줄고 원유값마저 떨어지면서 재정적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하루 평균 2억달러 규모의 원유를 수출했던 이라크는 올 상반기 하루 1억4,700만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출하는 데 그쳐 수출금액이 31% 넘게 감소했다.

IS 격퇴를 위해 군사비용 지출이 늘어난 것도 이라크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라크 내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는 IS에 맞서 이라크 정부군은 최근에도 안바르주 탈환작전을 펼치는 등 대규모 공세를 퍼붓고 있다. IMF는 지난해 2.1%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이라크가 올해 IS와의 전쟁 확대로 0.5% 정도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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