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택자, 중대형 갈아타기 언제가 좋을까? "9월이전 승부 걸어라" 가점제 물량은 1순위 배제…미분양도 주목을부양가족 많고 여유자금 있다면 "느긋하게"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오는 9월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중대형 평형으로 갈아타기를 노리는 유주택자들이 ‘갈아타기 시점’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특히 그동안 신규분양 비수기로 여겨졌던 7~8월에도 주택업체들이 대거 물량을 쏟아낼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청약대기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9월부터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를 피하기 위해 업체들이 그동안 미뤄졌던 사업을 서두르면서 신규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1순위에서 밀려나는 유주택자들은 보유주택 수나 여유자금,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을 고려해 적절한 갈아타기 시점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일단 유주택자의 경우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는 9월 이전에 승부를 거는 것이 절대 유리하다. 가점제 물량에 대해서는 1순위에서 배제되는데다 보유주택 수가 늘어날 때마다 점수가 5점씩 깎이는 감점제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분양물량들은 대출규제로 유망 단지에서조차 중대형 평형의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미분양 물량을 잡는 것도 방법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전체적으로 9월 이전에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어 유주택자는 9월 이전 분양시장을 노리는 것이 좋다”며 “갈아타기 수요는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를 중심으로 미계약분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두르지 말고 9월 이후에 갈아타기를 시도하라는 의견도 있다. 유주택자라도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길거나 부양가족이 많고 여유자금이 있는 유주택자들은 청약가점제에서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청약통장 가입자 중 약 50%가 1주택 보유자임을 감안할 때 유주택자라고 무조건 청약가점제에서 불리한 것은 아니다”며 “가점제 시행 이후라도 유망 지역 분양물량에 채권입찰을 좀 높게 써서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분양 물량을 고를 때는 할인이나 무이자융자 등 단기적인 계약조건보다는 중장기적인 가치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길진홍 부동산뱅크 팀장은 “최근 분양단지 중에는 입지여건이 괜찮은데도 대출규제 등 시장 상황에 따른 일시적 미분양 물량도 많다”며 “개발 호재가 있는 뉴타운 주변 물량을 선별적으로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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