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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동차업계 6만여 근로자 일자리 상실

사상최대…"GM 3만5천, 델파이 1만3천, 포드 1만명"

존폐위기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 업체 제너널모터스(GM)는 26일(현지시간) 자사 근로자 3만5천명이 조기 퇴직하는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GM은 조기 퇴직에 동의한 근로자들은 대부분 연말까지 회사를 떠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오는 2007년 1월까지 근로자 3만명을 감축하겠다던 구조조정 목표를 당초계획 보다 2년 일찍 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GM의 조기 퇴직 인원은 북미지역 전체 근로자(11만3천명)의 약 3분의 1,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근로자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 소식통들은 GM의 명예퇴직 규모가 당초 예상을 크게 초과하면서 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퇴직자에게는 근무기간에 따라 3만5천∼14만 달러의 위로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M은 근로자 인원 감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북미 지역의 운영경비가 매년 최소한 80억 달러씩 줄어들어 당초 계획했던 70억 달러 보다 더 많은 경비를 감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월가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 등의 자동차 산업에 밀려 경영난을 겪고 있는 GM이 이번 구조조정으로 경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평가하고있다. GM의 계열사였던 미국 최대 자동차부품회사 델파이도 UAW 소속 근로자 3만1천명가운데 1만2천600∼1만3천명의 근로자들이 회사의 경비절감안에 따라 조기 퇴직할것이라고 밝혔다. 델파이는 조기 퇴직키로 동의한 근로자들에게는 3만5천 달러가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델파이는 모회사였던 GM으로 얼마나 많은 근로자들이 복귀할 것인지에 대해언급하지 않았지만 5천여명이 복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드자동차 역시 1만명 이상의 근로자를 명예 퇴직시키는 내용을 공개한 바 있어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 총 5만8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될 것으로 보인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자동차 업계가 심각한 자금난과 경영난에 직면함에 따라 노조측도 더이상 저항하지 못한채 조기 퇴직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자동차근로자가 `철밥통'으로 불리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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