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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80일 동안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인천시내 전역에서 열린다. ‘도시축전’이란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것을 전시하는 행사로 문화와 환경, 기술, 개발사업, 그리고 사람을 모습을 그린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은 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인천의 잠재력과 가치를 대내외에 보여줌으로써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해외투자유치를 활성화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주요도시의 다양한 모습도 함께 전시된다. ◇ 인천의 미래를 본다 ‘내일을 밝히다(Lightening Tomorrow)’라는 주제가 말하듯 이번 축전에서는 미래의 도시 모습과 이를 체험하는 행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축전조직위는 100개 국가에서 500개 도시, 1,500개 기업, 213개 단체가 참가하고 국내외 각 분야 전문가 25만8,000여명이 방문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축전의 주행사장은 송도국제도시 일대 27만㎡이다. 인천을 모형으로 한 이곳은 개방성과 세계성이라는 인천 정신을 담아 꾸민다. 시설물의 이름도 인천의 역사성과 상징성, 도시축전의 개최 목적에 맞춰 정했다. 주 출입구에서 개ㆍ폐막식이 열리는 비류공연장까지 이어지는 400m의 하늘길, 주행사장 중심의 미추홀 분수와 꽃 전시관을 감싸고 도는 해달길, 팔미언덕 등이 그것이다. ◇ 행사장을 '유비쿼터스 도시'로 꾸민다 주행사장은 세계문화, 환경에너지, 도시기업, 첨단기술, 이벤트 등 5개 지역으로 나뉘며 이곳에서 전시, 페스티벌, 국제회의 등 모두 66건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들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봄으로써 미래를 밝힐 비전을 찾는다는 주제로 연결돼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도시축전 주행사장이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 ‘미리 가보는 미래도시’라는 점이다. 이곳의 각종 편의시설과 도로 시설물들은 관람객 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자동으로 제어되고, 미아 방지시스템 같은 관람객편의 및 안전시설도 가동된다. 행사 가운데 세계 환경포럼 등 전세계의 석학들이 참가하는 20여건의 국제회의는 환경과 도시개발, 첨단기술 등의 분야에서 미래를 밝힐 비전을 찾게 된다. ◇ 21개국 110개 도시 참여 이번 축전에는 인천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여러 도시가 참가해 자신을 알리는 행사를 연다. 지금까지 참가의사를 밝힌 곳은 모두 21개국 110개 도시에 이르고 있다. 중국 등 13개 도시(톈진, 칭다오, 홍콩 등), 러시아 15개 도시(블라디보스톡, 아쿠츠크 등), 루마니아 12개 도시(비에르탄, 길라우 등), 미국 4개 도시(뉴욕, LA 등)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인도, 네덜란드, 태국 등의 도시가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도시로는 서울, 부산, 제주, 춘천 등 26개 도시가 참가한다. 이번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위해 투입되는 사업비는 1,160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가지원금 120억원과 시 예산 250억원을 뺀 790억원은 조직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조직위는 입장료 수입 400억원, 휘장사업과 후원금 기타 사업 수익금 390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 50만명 등 모두 70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다. ◇ 민·관 공동마케팅
주류·과자 겉면에 홍보라벨 부착 인천관광공사는 '2009 인천 방문의 해'를 맞아 인천 방문의 해와 인천세계도시축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진로와 소주 보조상표(Back Ravel)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진로는 지난 3월부터 이 회사 제품 '참 이슬'과 '참 이슬 후레쉬' 600만병에 인천 방문의 해 라벨을 부착해 판매중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25일부터는 하이트 맥주 2,000만병에 '인천 방문의 해'와 '인천세계도시축전'의 라벨을 부착, 서울 및 수도권 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진로도 인천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기원을 위해 '참 이슬'과 '참 이슬 후레쉬'의 버스 외부광고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가수 빅뱅을 모델로 새로 제작한 하이트맥주 포스터 1,000만장을 전국 각지의 소매상에 배포키로 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이와 함께 농심에서 출시한 스낵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별 따먹자' 5,040만개 상품 포장에 오는 11월까지 7개월간 인천 방문의 해 포스터와 캐릭터를 넣기로 했다. 이 같은 민ㆍ관 공동 마케팅은 인천 방문의 해 사업의 전국적인 홍보와 해당 제품의 이미지 개선 등 상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민간기업과 지역의 대규모 행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친숙한 '참 이슬'과 '참 이슬 후레쉬'를 활용해 직ㆍ간접적으로 홍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천 방문의 해와 인천세계도시축전이 더 친근하게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행사의 전국적인 홍보를 위해 다양한 홍보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다양한 전시행사
"하이테크광장서 첨단기술 체험을" 세계기업관, 세계도시관, 인천도시계획관, 하이테크 광장(첨단기술관), 로봇 사이언스 미래관, 풍력 및 하이브리드 가로등, 환경에너지관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전시행사다. 8,200㎡ 크기의 세계 도시관은 세계 각 도시의 다양한 전시와 회의를 통해 미래도시를 조망해 보는 교류와 대화의 장이다. 국내 12개 도시와 해외 22개국의 67개 도시, 9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의 뉴욕, 호놀룰루, 시카고, 로스엔젤레스, 센프란시스코, 이날리아 밀라노, 베네토, 그리고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 베트남, 파키스탄 등의 도시들이다. 세계 기업관은 270㎡ 크기의 10개 동으로 이뤄진다. 도시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업의 역할과 미래상을 제시하고 기업 홍보와 마케팅 등을 하는 공간이다. 삼성과 포스코, 이탈리아의 피에라 밀라노, 중국 칭다오 맥주 등 국내외 대기업 50여개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 하이테크 광장은 이번 축전의 주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관이다. 관람객들에게 첨단기술을 활용한 매력적인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맞춤형 관람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사장 곳곳에 설치돼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행사장과 행사장 정보를 제공한다. 전자테그(RFID), 유비쿼터스센서 네트워크(USN), 광대역 유뮤선 네트워크를 통해 행사장 안에 위헌상황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감지해 미아찾기, 응급구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가로(街路)와 디지털 조형물 등 유비쿼터스 첨단 미래형 거리를 조성해 미래의 지능형 도시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로봇 사이언스 미래관은 첨단기술의 집합체인 로봇전시 체험관이다. 로봇과 친구가 되자라는 주제로 과학축제, 각종 로봇대회, 체험전시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선보일 인천도시계획관은 인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3차원 입체영상에 체감형 특수효과를 더한 '5D'를 통해 물방울, 스모그, 바람, 레이저 효과를 몸으로 체감하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세계 최대규모로 만들어 놓은 도시모형도 볼 수 있다. 환경 에너지관은 기후 변화 등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공간이다. 전시관 외벽은 물을 담은 재활용 페트병으로 장식되며 바이오에너지 연료원으로 관심을 끌고있는 자트로파 농장도 선보인다. 이 행사장 주변에는 풍력발전 에너지를 사용하는 가로등 25개가 설치돼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 진대제 조직위원장 "국내외 투자유치에 결정적 기여할것" "축전 참가자들에게는 감동을 주고 인천시에게는 대박이 나는 축전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진대제(사진) 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참가 도시와 기업, 관람객 유치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행사를 치르기 위한 모든 준비 작업은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도시축전을 관람할 수 있도록 특히 안전문제에도 신경을 쓰고있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세계도시축전의 성공은 인천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한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축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22일부터 입장권 예매를 시작해 총 입장 예상수입 400억원의 10%가 넘는 5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며 "학교나 기업, 단체등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어 예매목표액인 240억원을 달성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6월부터 TV와 언론매체를 통한 광고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개인이나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예매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 위원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시민축제위원회의 프로그램도 15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며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것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주행사장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6월부터 각 전시시설에 콘텐츠를 설치한 뒤 7월부터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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