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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獨, 팔지만 말고 좀 사라" 부양책 또 압박

루 재무 이번주 유럽 3국 방문 내수 확대 강력 요구할 듯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규모 1위 국가인 독일에 여러 차례 내수부양책을 주문해온 미국이 이번주 잭 루 재무장관의 유럽 방문 때도 이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루 장관이 이번주 독일·프랑스·포르투갈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하는 동안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만나 또다시 내수확충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내놓은 반기 환율보고서에서도 무역으로 비롯된 독일의 대대적인 경상흑자를 지적하며 독일이 '디플레이션 성향'을 고수해 유로존과 전세계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미 재무부 고위당국자는 "독일의 취약한 내수가 유로존과 세계 경제가 좀 더 강력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여지를 좁히고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당국자는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내수가 최악 수준이던 지난 2009년보다도 밑돌고 있다"며 "루 장관이 유럽 방문기간에 유로존 경제회복과 내수진작을 지원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것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논란은 미 재무부 보고서에 대해 독일 정부가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던 지난해 10월과 비슷하게 흐를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부는 꾸준히 높은 성장률과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내수부양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FT는 "독일 학자들도 최저임금제와 연금지급액 상향 등 독일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힘입어 시일은 걸리더라도 내수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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