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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개조 의지 엿보여" vs "신선함 없고 절차 무시"

■ 여야 '2기 내각' 엇갈린 반응

청와대가 13일 단행한 개각과 관련해 여야는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국가개조와 경제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긍정 평가를 내린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소통 절차와 헌법을 무시한 개각"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수석비서관에 이어 장관도 절반 가까이 교체함으로써 국정의 연속성과 일신의 조화를 맞추게 됐다"며 "새 내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과업에 더 충실하면서 창조경제와 민생경제 구현에 더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신임 국무위원에 내정된 인사들에 대해 "전혀 신선하지 않다"며 박 대통령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새로 임명된 인물의 면면을 보면 박 대통령의 인사폭이 넓어졌거나 소통을 위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우려의 뜻을 표했다.



개각 절차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헌법에 명시된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언급하며 "개각은 신임 총리의 제청으로 하는 게 원칙"이라고 비판했다.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상황에서 이미 사표를 제출한 현 국무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게 새정치연합의 입장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절차적 하자가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대출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개각과 관련해 현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았다"며 "헌법에 따른 절차를 거쳤고 신임 후보자와도 협의를 했으니 실질적인 제청 취지를 살린 셈"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새정치연합이 (절차에 대해) 계속 트집을 잡으면 그에 따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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