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일본 반도체업계 날개없는 추락

르네사스, 실적 부진에 감원·공장도 매각

한국의 경쟁업체들에 밀린 일본 반도체 업계의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반도체 대기업인 르네사스는 15일 경영난 타개를 위해 전체 직원의 30%에 해당하는 1만4,000명을 감원하고 전체 공장 중 절반을 매각하거나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자력갱생이 어려워진 르네사스가 대주주인 니혼전기주식회사(NEC)ㆍ히타치제작소ㆍ미쓰비시전기 등 3개사와 은행들로부터 1,000억엔(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 받는 조건이다.

르네사스는 우선 오는 9월까지 조기 명예퇴직자 5,000명을 받기로 했으며 이후 전국에 흩어진 반도체 공장 19곳 중 절반을 폐쇄하거나 매각해 직원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 집적회로(LSI) 사업의 주요거점인 야마가타현 쓰루오카 공장은 대만 기업에 매각할 방침이며 LSI 사업통합을 위해 후지쓰ㆍ파나소닉 등과 협상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전체 직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1만2,000~1만4,000명을 줄일 계획이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규모보다 세 배나 많다.

이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실적부진 때문이다. 르네사스는 지난해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 감소한 8,831억엔을 기록했다. LSI사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LSI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35.5%나 줄어드는 등 올 3ㆍ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마이크로칩의 영업이익률은 10%를 넘고 있다. 이에 사측은 LSI사업을 분리하고 마이크로칩 분야에 주력할 경우 회사를 다시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모넥스의 도시유키 가나야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자금지원과 구조조정) 소식은 단기적으로 환영할 만하지만 르네사스의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