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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지동 추모공원 11월 착공

토지보상 완료… 주민반발 여전

서울시의 제2 화장장이 될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이 이르면 오는 2012년 초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원지동 76번지 일대 17만1,335㎡에 조성하는 추모공원 사업에 대해 지난 6월 토지보상을 끝내고 현재 실시 설계 작업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설계를 마치고 11월 공사에 들어가면 2012년 초 개장하게 된다. 추모 공원 지하에는 화장로 11기를 갖춘 화장시설이, 지상에는 종합의료시설과 공원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곳에 들어설 종합의료시설을 결정하기 위해 국내 여러 의료원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현재까지 부지매입비로 1,400억원을 들였으며 화장시설 설치비 684억원, 진입도로 건설비 216억원 등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심순의 서울시 장사문화팀장은 "지난해 12월 시작한 토지보상이 끝나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경기 고양시 시립 승화원에 이어 제 2화장장이 들어서면 서울의 화장장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초구 주민들은 그러나 화장시설이 혐오 시설인 만큼 시가 충분한 인센티브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추진 과정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주민 요구 사항에 공식적으로 확답한 것이 없다"며 "시는 인근 건물 용적률을 높여주거나 체육ㆍ문화 시설 등을 충분히 만드는 등의 대책을 마련한 뒤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지동 추모공원 조성 사업은 2001년 기본계획이 수립됐으나 주민의 극심한 반발과 소송 제기로 표류하다 2007년 4월 대법원이 서울시의 손을 들어주고 지난해 6월 국토해양부와의 종합의료시설 입지 논의가 마무리 돼 본격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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