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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목적 없어야 국부펀드 투자 허용"

"경제적 기반으로 운용돼야" 美-주요 국부펀드 원칙 합의<br>투자강령 가이드라인 될듯

미국은 아시아 국부펀드들이 정치적 목적의 투자를 배제할 경우 투자를 받는다는 원칙을 주요 국부펀드들과 합의했다. 미국의 이 같은 방침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추진하는 국부펀드 투자강령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싱가포르투자청(GIC)의 관리들과 이 같은 내용의 국부펀드 운영원칙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미 재무부가 아시아 국부펀드들과의 협상을 통해 나온 첫 투자강령으로 해석된다. 합의문에서는 이들 국가의 국부펀드가 정치적 목적을 배제하고 오로지 경제적인 토대 위에서 운용돼야 한다는 원칙을 명시했다. 이와 함께 국부펀드 운용과 관련된 회계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투자 대상 국가의 법률도 철저하게 따를 것을 주문했다. 합의 내용에는 투자를 받는 미국이 국부펀드를 차별하는 보호무역 장벽을 만들지 않으며 예측 가능한 투자규칙으로 국부펀드 투자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폴슨 미 재무장관은 “합의된 원칙은 그동안의 노력을 한 단계 진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운용되는 국부펀드 규모는 3조달러에 달한다. 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ADIA는 5,000억~8,750억달러를, GIC는 1,000억~3,300억달러를 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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