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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수 속이고… 마약 먹이고… 140억대 사기골프
입력2010-07-22 14:24:19
수정
2010.07.22 14:24:19
윤종열 기자
재력가들을 상대로 타수를 속이거나 마약을 먹이는 수법으로 내기 골프를 쳐 거액을 가로챈 사기골프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김영문 부장검사)는 사기골프로 140억원을 챙긴 혐의(특경법상 사기 등)로 김모(48)씨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10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21명을 지명수배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4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중소기업 사장 등 재력가 15명을 상대로 사기골프를 치거나 해외 사설카지노에서 사기도박을 벌여 14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과 수차례 친선 게임을 통해 안면을 익힌 뒤 거액의 내기 골프를 유도해 타수를 속이거나 향정신성의약품인 아티반을 먹이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중국과 필리핀에서 골프를 친 뒤 공범이 운영하는 사설 카지노로 피해자들을 데려가 마약이나 술을 많이 먹인 다음 도박을 하게 해 거액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유력 인사로 행세하며 기업형 사기조직을 운영했다"며 "골프 한 게임에 7억원, 해외 원정도박으로 한 번에 20억원을 잃은 피해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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