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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금리인하' FRB내부도 의견 엇갈려

콘 부의장 "성장둔화 더 위협적" vs 피셔 총재 "인플레 가장 우려"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간부들 사이에서도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주장과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도날드 콘 FRB 부의장은 26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의 동요와 경제성장의 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 보다 중대한 위협"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콘 부의장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열린 연설에서 "지난해 4ㆍ4분기 미국 경제가 둔화됐다면 올해 상반기에는 매우 둔화(very sluggish)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FRB는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한 수단을 가지고 있고 필요하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PBS 방송에 출연, "상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 기대심리까지 높아지고 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 확산은 FRB가 가장 우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셔 총재는 지난 1월 FOMC가 0.5%포인트 금리인하를 결정할 때 반대 표를 던진 '매파' 위원이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1월중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전월대비기준)은 월가의 예상치(0.4%) 보다 2배 높은 1%(전년대비 7.5%)를 기록,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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