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미주리주의 소도시 퍼거슨시의 톰 잭슨 경찰국장은 11일(현지시간) FBI가 마이클 브라운(18) 사망 사건 수사를 직접 맡기로 했으며, 이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교를 막 졸업한 브라운은 전날 퍼거슨시의 외할머니 집 근처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유족들은 경찰이 비무장 청년을 살해하고도 “조사중”이라고만 밝히며 진상을 규명하지 않는다고 반발해 왔다.
흑인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대규모 항의시위가 밤이 되면서 약탈과 폭력사태로 번지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에 위치한 퍼거슨시는 인구 2만1,000여명의 소도시로, 주민의 3분의 2가 흑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에서는 “흑인청년이 백인 경찰 당국의 손에 살해됐다”는 반발 여론이 극에 달했고, 치안 불안으로 현지 학교는 여름방학 후 시작되는 첫날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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