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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숨 고르기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인플레 관련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가들이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11.13포인트(0.10%) 오른 10,697.1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58포인트(0.07%) 떨어진2,200.89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0.96포인트(0.08%) 하락한 1,233.76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8억7천307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3억8천186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1천183개(34%) 종목이 상승한 반면 2천116개(61%) 종목이 하락 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239개(39%), 하락 1천768개(56%)의 분포를 보였다. 국제유가의 오름세로 지난 주말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혼조세로 출발한이날 증시는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의 양호한 실적발표로한때 상승시도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도매 및 소매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작용하면서 다시 혼조세로 돌아가는 양상을 보였다. 거래상들은 월마트와 로우스의 실적발표로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완화됐다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며 달러화의 위상도 크게 위협받지 않을 것이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 사이에서 도매물가지수와 소매판매, 소비자물가지수 등 잇따라발표될 예정된 인플레 관련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한 데다 3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도 주가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거래상들은 전했다.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로우스는 4%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월마트도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홈디포도 1% 중반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제지업체인 조지아 퍼시픽은 인수합병 소식에 한때 40%가 넘는 폭등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소매와 에너지, 석유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제약과 항공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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