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책과 세상] 휴가철 앞두고 별난 여행 책 줄줄이

산티아고 순례길·독일 미술관 기행·국내 옛길 탐방…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서적들의 출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 출간된 여행서적들 중에는 지역이나 구성 면에서 '별난' 책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김중섭 씨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룬 '은의 길 욕하지 말고 웃으며 걸으세요'를 펴냈다.한국인에게는 프랑스 남부 생장피데포르에서 시작해 산티아고에서 끝나는 '프랑스 길'이 유명하지만 저자는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 서북방향 산티아고로 향하는 안내서도 없는 '은의 길'을 택했다.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는 여행작가 이호준 씨가 쓴 터키 기행서다. 산타클로스가 태어난 땅이자 클레오파트라의 흔적이 남아있는 동서양의 교착점 터키를 유럽의 편향된 시선에서 벗어나 묘사했다. 저자는 이후 터키 동남부와 흑해 일대 등에 대한 책을 이어 출간할 계획이다.

칸델라리아와 허먼 잽 부부가 쓴 '세상 밖으로 배낭을 꾸려라'와 '세상 밖으로 다시 배낭을 꾸려라'는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콜롬비아까지, 이어 파나마에서 알래스카까지 아메리카 대륙을 종단한 3년 7개월 보름 간의 대장정을 담고 있다. 일반인들은 쉽게 꿈꾸기 어려운 여행이지만 책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마로니에북스는 미술사학자 이현애씨가 쓴 '독일 미술관을 걷다'를 출간했다. 영국과 프랑스 혹은 미국의 미술관을 소개하는 책들에 비해 독일은 문화가 풍부하지만 미술관 안내서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만큼 눈에 띈다. 13개 도시의 31개 주요 미술관을 소개했다.

신학을 전공한 여행작가 전규일 씨가 쓴 이집트 여행기 '길들여지지 않은 것들'은 관광대국 이집트를 여행하면서 자칫 놓치기 쉬운 역사와 사색에 깊이 파고들었다.

대만의 대표적 지식인 우샹후이가 쓴 '배낭에 담아 온 중국'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대학 졸업여행을 제안하며 시작하는 기행문 형식의 중국 종단기다. 겉으로는 여행을 얘기하지만 책의 속내는 중국의 역사ㆍ문화ㆍ경제ㆍ생활 전반을 다루고 있어 실속 있다.

운치 있는 국내 여행에 관한 책들도 주목할 만 하다. 시인 김영재 씨가 쓴 '외로우면 걸어라'는 문경 하늘재와 고창 질마재, 북한산 우이령, 마곡사 백범 명상길, 백담사 님의 침묵길 등 걷기 좋은 22개 옛길의 정겨움을 담고 있다. 나무의사 우종영씨가 8년만에 내 놓은'게으른 산행2'는 위도37도 이남의 남부권 숲길 18곳을 묶은 것으로 계룡산, 선운산, 두륜산, 주왕산, 지리산은 물론 제주도와 울릉도까지 찾아 다녔다. 모든 숲길에는 저자가 손수 그린 나무서식지도를 함께 수록했다. 김훤주 씨가 쓴 '시내버스 타고 길고 사람 100배 즐기기'는 시내버스로 즐기는 경상남도 일대의 친환경 여행을 권유한다.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다닌 '고향 물길을 거닐며'는 태백 구문소와 도산서원부터 우포늪, 을숙도까지 낙동강의 경관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