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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4개국 순방차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전(현지시간) 아부다비항에 입항 중인 대조영함을 순시하고 대해적 작전과 군사협력을 위해 파병돼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와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대조영함 위에서 장병들과 대화를 갖고 "이역만리에서 험준한 파도와 사막의 뜨거움을 이겨내고 임무를 완수 중인 장병들이 자랑스럽다"고 노고를 치하하고 "장병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군사외교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파병장병들의 건강과 안전한 근무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지휘관을 중심으로 항상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임무를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해외 파병 중인 우리 함정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 것은 군통수권자로서는 사상 처음"이라며 "특히 올해가 해군 창설 70주년이 되는 해인 점을 감안할 때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순시한 대조영함은 청해부대 17진으로 지난 2014년 10월부터 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 선박의 호송작전과 안전항해를 지원하고 있고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크부대 8진은 2014년 7월부터 UAE에 파병돼 UAE군 특수전부대의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UAE에 진출한 한국 병원에서 근무 중인 우리 의료진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의료의 해외진출 성과와 노고에 대해 치하했다. UAE에는 우리들병원·보바스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 등 4개 병원과 의료진 200여명이 진출해 있다.
박 대통령은 "선진국과의 경쟁을 뚫고 우리 병원들이 연이어 중동 지역 병원 운영 수주에 성공한 것은 한국 의료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면서 "보건의료는 정보통신과 함께 대표적 융복합산업 분야로 이들 병원이 성공적으로 중동에 정착해 중동뿐 아니라 세계 각처로 뻗어나갈 수 있는 성공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재외동포 100여명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중동 지역 최대의 동포사회로 성장하고 있는 UAE의 동포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동포들이 열심히 노력해주신 덕분에 UAE 정부를 비롯한 각국에서 한국 국민의 성실함과 기술력에 큰 신뢰를 보내주고 있어 뿌듯하다"면서 "동포들이 1970년대 '제1의 중동붐'을 일으킨 데 이어 이제는 창의력과 기술력이라는 신무기로 무장해 '제2의 중동붐'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민족의 성공 스토리를 써가고 있는 700만 해외동포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원자력 분야 인턴십 지원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 확충 △재외동포 포털 사이트인 코리안넷의 내실 있는 운영 △일자리 네트워크 확대 △생활밀착형 영사 서비스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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