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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블루오션 개척하는 특허정보

전세계적으로 모든 산업에서 과잉 생산이 이뤄지면서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경쟁업체와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시장인 ‘레드오션’이 아닌 경쟁업체가 없는 독보적인 위치의 ‘블루오션’에서 자신들의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면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는 빠른 길은 특허정보 속에 있다. 세상에 나오는 새로운 기술의 75%를 담고 있는 특허정보. 현재 4,500만건이 넘는 특허문헌은 세상에 공개돼 있는 지식정보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다. 특허정보를 잘 활용하면 기업은 연구개발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고 좋은 발명을 통해 강한 특허를 획득함으로써 경쟁업체가 쉽게 침범할 수 없는 진입 장벽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경쟁업체가 이미 특허를 획득해 진입 장벽이 구축돼 있는 분야라도 이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전략도 찾을 수 있다. 예컨대 퀄컴사는 1,200개가 넘는 CDMA 관련 특허로 경쟁업체가 뚫고 들어오기 어려운 진입 장벽을 구축하면서 지난 1995년 이후 우리 기업들로부터 3조원이 넘는 엄청난 로열티를 챙겼다. 캐논사도 제록스사의 복사기 특허를 철저히 분석해 기존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독자기술을 개발, 복사기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출범으로 시장 진입 장벽 대부분이 철폐되고 있는 현실 속에 특허만이 합법적으로 진입 장벽을 구축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앞으로 특허에 강한 소수의 기업만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우리 기업들 중 그간의 방어적인 특허전략에서 벗어나 ‘블루오션’ 개척을 위해 특허정보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특허에 강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업체의 특허정보를 포함해 자기 사업 분야의 특허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 분석해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기업들도 이제는 자기 사업 분야의 특허정보에 늘 관심을 갖고 이를 잘 활용해 경쟁 없는 ‘블루오션’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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