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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문워크'

영화 '디스 이즈 잇' 25개국 동시 개봉


"우린 잘 해낼 수 있어. 사랑으로 말이지" 마이클 잭슨이 "I love you(사랑해요)"를 외칠 때 그 말은 온전히 그에게서 다시 살아난다. 그가 말하는 사랑에는 팬들에 대한, 인간에 대한, 나아가서 지구에 대한 사랑까지 담겨있다. "이 공연은 사랑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던 그의 마지막 말처럼. 28일(우리시간) 세계 25개국에서 동시에 공개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은 그가 왜 팝의 황제라 불릴 수 밖에 없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그가 사망하기 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된 마지막 공연 리허설을 중심으로 3월부터 6월까지 리허설 기간 동안 촬영한 그의 모습을 담았다. 헐렁한 트레이닝복이나 편한 청바지를 입고 리허설을 하는 댄서들과 뮤지션들 사이에서 특유의 반짝이는 자켓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리허설에 임하는 그의 모습은 독보적이다. 다큐멘터리 속에서 그는 "잔소리 하는 게 아니야. 조금 더 펑키하게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세션을 달래며 타이르기도 하고, "이어폰이 익숙지 않아 주먹을 귀에 쑤셔넣은 느낌이에요"라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영화는 잭슨이 월드투어에서 보여줄 예정이었던 특수효과와 무대장치를 준비했던 공연 순서대로 리허설과 교차시켜 보여준다. 거대한 특수효과부터 작은 손짓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그의 모습에서 왜 그가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절정에 오르는 순간은 그가 준비한 거대한 특수효과가 공개될 때가 아니다. 홀로 무대에 서서 말 그대로 음악에 몸을 맡긴 채 '빌리 진(Billie Jean)을 부를 때다. 진기한 기술처럼 보이는 댄서들의 고난도 춤 대신 그와 음악만 남은 그 순간의 무대는 온전히 그의 것이 된다. 그 모습을 보노라면 그의 춤과 노래가 어떻게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준비된 영상을 모아서 보여주기만 하는 영화는 다큐멘터리로서 공을 들인 흔적이 없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존재자체는 영상의 결점을 아우르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전국 150개 상영관에서 2주간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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